Issue / / 2018. 6. 10. 15:24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골목 살리기 .. 실망그자체

2018년 6월 8일 백종원의 골목식당 21화에서는 성수동 골목식당이 방송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의 각종 노하우를 통해 다시 살아나는 희망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안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 현실이 거의 IMF 이전 시절까지 악화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희망 프로젝트성 방송은 많아졌으면 합니다.



성수동이지만 정확하게는 뚝섬골목식당입니다. 사실 골목식당 중에서는 상권이 나쁘지 않은 지역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장님들 요청에 따라 선별되었다고는 하나 각종 오피스와 주변에 빌라층이 견고하게 받쳐주고 있는 복합상권으로 나쁘지 않은 상권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뚝섬역에서 5번 출구로 나오는 골목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방송에서는 자영업자 중 음식점 현황에 대해서 알려주면서 시작합니다.



국세청의 통계 자료를 보면 1년에 3천 개가 창업을 하고 2천 개는 문을 닫는 폐업을 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음식점업 폐업률이 타 산업 대비 2배나 높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정부에서 세금을 지원해주어야 할까요? 너무 쉽게 생각해서 너무 쉽게 오픈하니 그만큼 폐업이 높은겁니다.



먼저 장교출신 초보 장사꾼이 운영하는 족발집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고기에 냄새가 심해서 백종원은 먹다가 중간에 포기를 하였고 이어서 주방에 가봅니다.


다른건 몰라도 위의 화면을 보면 양파망을 활용하여 족발을 삶고 있는 장면입니다. 양파망은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많아서 식약청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2004년 부터 권고하고 있는 아주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금지 이유는 아래 내용을 읽어보면 됩니다.

과연 이런 음식을 가족에게도 먹일 수 있을까요? 몰랐다고 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책임을 다하지 못해 다른사람을 헤치는 것은 죄악입니다.


양파망 사용금지


양파 뿐만 아니라 각종 농산물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양파망을 국물을 우려낼 때 사용할 경우 붉은 색소 성분이 섞여 나오며 오랜 시간 가열할 경우 내분비계에 장애를 줄 수 있는 추정 물질인  BHT가 섞여 나온다고 합니다.


특히 뜨거운 국물을 우려내는데 양파망을 사용하면 공업용 안료 성분까지 나와서 이게 지방 조직에 축적될 경우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 식당입니다.



다음은 장어를 파는 집인데, 청년은 미소가 멈추지 않는 스마일맨입니다. 음식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맛이 괜찮으면 좋을텐데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사는 좀처럼 되지 않습니다.


고등어 생선구이 정식이 8,000원, 갈치는 8,500원이고 장어는 8천원을 받고 구워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어는 아주 굴직한 가시가 수시로 노출되었으며 고등어는 수분이 다 빠져 맛이 날 수가 없는 상태로 손님 테이블에 나갔던게 예상이 됩니다.



저렴한 것이 아니라 맛없는 음식을 오히려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식당에 손님이 많을 수가 없습니다. 주인은 장어에 가시가 많다는 손님이 없었냐는 말에 아주 가끔 있었고 대부분은 그냥 잘 먹었다고 하는데, 한 번 가고 다시는 갈 식당이 아니라면 저라도 사장한테 얘기는 안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알려줄 것 같습니다.


장사가 안되는게 상권탓, 경기탓이 아닙니다.


불만이 많아지는 사장님들..



2화 예고편을 보면 백종원이 들렀던 사장님들이 여기저기 불만과 괜히 했다라는 말들이 나오는데, 이게 방송사의 설정인지 아니면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의 본심인지 모르겠으나 굉장히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이번 성수동 뚝섬골목편 처럼 백종원이 기본을 강조한 적이 없습니다.


기본이란 바로 고객의 건강에 직면하는 음식과 주방의 청결입니다. 음식점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기본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부끄럽다거나 지적에 짜증을 내는 모습은 정말 황당할 정도였습니다.



그런 마인드로 장사를 하니까 망하는겁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면 대부분 개인 음식점이 나오고, 장사가 안되서 힘들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사실 그들의 내면을 보면 큰 노력과 변화는 전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프랜차이즈를 하는 이유는 바로 위의 사장님들 처럼 세상 아무것도 모르고 고객의 건강을 헤치고 돈의 낭비를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당연히 그 노하우를 빌려 음식점 경영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가맹바와 교육비를 받지만 그 속에 엄청난 노하우와 슈퍼바이저의 위생 감독 속에 장사를 하게 됩니다.

또한 국내에서 손꼽는 메뉴 개발자들이 끊임 없이 맛있는 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프랜차이즈와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그 보다 몇 배의 노력을 해야 하는데, 방송을 보면 노력한 흔적은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도 없는데, 각종 요령만 나옵니다.


역시 백종원이 나선 이상 이들도 살려주겠지만, 이들 사장들 뿐만 아니라 음식점을 창업하는 현실이 대부분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래서 나가서 사먹는 음식 불안해서 먹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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